대한항공이 2020년 아시아나항공의 인수를 발표한 이후, 경쟁 문제로 인해 여러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나, 마침내 13억 달러 규모의 인수를 완료하며 아시아 최대 항공사 중 하나로 거듭났다.
주요 인수 내용과 시장 변화
대한항공은 국내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63.88%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로써 두 항공사를 합친 여객 수송 능력은 한국 전체 수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었으며, 국제선 수송 능력 기준 세계 12위 항공사로 도약했다.
2023년 기준 재무 실적에 따르면, 대한항공 그룹은 중국 국영 항공 3대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항공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경쟁 촉진을 위한 정부의 조치
한국 국토교통부는 국내 항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비용 항공사(LCC)에 중·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추가로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FTC)는 내년 3월까지 대한항공이 조건을 충실히 이행하는지를 점검할 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주요 노선에서 좌석 공급량이 2019년 수준의 90%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직원 감축은 없으며, 사업 확장을 통해 자연스러운 인력 증가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합병의 도전과 향후 계획
대한항공은 인수 과정에서 글로벌 항공사들과 치열한 협상을 벌이며 일부 노선을 타 항공사에 양도하고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을 매각해야 했다. 이는 항공사 합병 역사상 가장 긴 절차 중 하나로 기록되며, 2020년 11월 첫 발표 이후 3년 만에 마무리되었다.
합병 이후 아시아나는 향후 최대 2년 동안 자회사로 운영되며, 이후 대한항공 이름 아래 새로운 브랜드로 통합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양사의 중복 노선은 분산되고, 신규 취항지 추가 및 안전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된 통합 전략이 추진된다.
또한, 양사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은 2025년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시행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합병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천국제공항의 네트워크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시장의 항공사 통합 사례
유럽과 북미에서 지난 20년 동안 항공사 간 합병이 활발히 진행된 반면, 아시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드물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합병은 아시아 항공 산업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통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국제선 운항 기준 세계 4위, 화물 기준 5위의 공항으로, 이번 합병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허브 공항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