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가 9일 방송된 가운데, 코미디언 안영미가 패널로 출연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상치 못한 ‘전화 상견례’가 진행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도중 안영미는 김종국에게 어울릴 법한 여성을 소개하고 싶다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MC 신동엽이 “종국이랑 잘 맞는 부분이 있냐”고 묻자, 안영미는 “종국 오빠가 절약 이미지가 있잖아요. 이 분도 절약 하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해요”라고 말하며 ‘생활력 갑’, ‘경제력 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운동 중독 수준으로 자기관리 철저하고, 최근에는 신부 수업도 하고 싶다고 하더라”며 꽃꽂이, 그림 등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더했다.
이후 안영미는 실제로 해당 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개그우먼 신봉선이었다. 신봉선은 전화를 통해 김종국 어머니와 직접 통화를 하게 되었고, 예상치 못한 ‘전화 상견례’가 성사됐다.
신봉선은 김종국을 향한 진심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저는 누가 저를 안 좋아하면 금방 미련을 버리는데, 종국 오빠만은 마음이 쉽게 정리되지 않더라구요”라며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이어 “종국 오빠를 정말 좋아했는데, 오빠는 저를 보면 도망가더라고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신봉선은 김종국의 절약 정신에 공감하며 “저도 종국 오빠처럼 번 돈을 절대 허투루 쓰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이 점만큼은 자신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이 “그럼 화장실 휴지는 몇 칸씩 쓰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신봉선은 “종국 오빠가 괜찮다면 싸서 말려서도 쓸 수 있어요”라고 응수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안영미는 “언니랑 종국 오빠가 결혼하면 나라 하나는 세울 수 있어”라며 유쾌하게 반응했다.
이어 신봉선은 김종국 어머니에게 “종국 오빠가 효자니까 어머니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결혼을 허락해 주세요”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이에 김종국 어머니는 “나는 언제든지 환영이야”라고 따뜻하게 답했고, 신봉선은 “그럼 조만간 한 번 찾아뵐게요”라고 말해 실제 만남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방송 말미에는 안영미가 “그날 언니 어머님도 모시고 오세요. 그냥 상견례 하면 돼요. 종국 오빠는 예식장에만 오면 되고요”라고 농담하자, 신봉선은 “그 사람 안 와도 돼요. 혼인신고만 하면 되잖아요”라고 받아쳐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예상치 못한 진심과 유쾌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이날 ‘미운 우리 새끼’는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했다.
